1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전 총장은 대선주자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자는 유 전 총장에게 “이재명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질문했다.
앞서 이 지사는 11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3차례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14전 12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과반 득표로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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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 전 본부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선 이 지사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본인이 (유동규를) 특채한 거 아니냐. 그만큼 신뢰를 했으니까 저런 업무도 맡기고, 그다음에 또 경기도지사가 돼서는 관광공사 사장까지 시켰다.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현재까지 그 사람이 상당히 당당하지 못하다. 뭘 감추고 휴대 전화를 집어던지고 이런 걸로 봐서 이 지사는 사람을 잘못 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던 것에 대해선 “그렇게 ‘내 밑에 5000명이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저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유동규라는 사람은 특채한 사람 아니냐. 그런데 그 사람이 비리에 상당히 연루됐다고 예를 들면 이건 훨씬 더 본인이 철저하게 좀 반성하고 더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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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건달형에, 유 전 의원과 원 전 제주지사는 수재로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미지가 그 둘은 건들건들과 아니냐. 둘은 좀 수재형이고. 원래 지도자는 수재형보다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정치하는 데는 그런 게 있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유 전 총장은 동의하면서 “많은 공동체를 이렇게 휘어잡고 하려면 좀 건들건들 해야 한다. 수제형은 좀…” 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해당 논리에 이 지사를 대입시켜보면 어떠냐는 진행자의 말엔 “여기도 좀 욕도 잘하고 건달기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