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우리나라의 숲길 밀도가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이원택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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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제·부안)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독일·오스트리아·일본·캐나다의 임도 밀도는 각 46·45·13·12.8(m/㏊)인데 반해, 한국의 임도 밀도는 3.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임도밀도는 산림의 단위면적 당 임도시설의 거리를 뜻하며, 임도에 관한 양적 지표다. 우리나라 임도는 2020년말 기준 2만 3060㎞가 개설된 상태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재해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진 재난성 산불 피해도 2019년에만 2832㏊(핵타르)가 발생해 이전 20년 평균치인 1604㏊보다 77%나 늘어나는 등, 임도확충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2월 제5차 전국임도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전국 임도밀도를 5.5m/㏊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으며, 산림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임도확충을 위해 야생조수와 식생변화에 대한 과학적데이터를 활용하겠다고 설명했었다.
이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대응, 산촌 거주민의 교통편의 증진, 숲 관리 인프라 마련 차원의 임도확충이 필요한 시기다”라면서 “5차 임도계획의 목표를 조기달성하고, 임도를 추가적으로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