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女부호` 베이조스 전처, 과학교사와 재혼했다

2년 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와 이혼한 스캇 재혼
배우자는 시애틀 과학교사 "그녀의 기부서약에 동참"
  • 등록 2021-03-08 오후 1:19:08

    수정 2021-03-08 오후 1:19:2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마존의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의 전처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여성 중 한 명인 메켄지 스캇이 시애틀에 있는 한 사립학교 교사와 재혼했다.

메켄지 스캇(오른쪽)과 댄 주엣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캇이 미국 시애틀에서 과학교사를 하고 있는 댄 주엣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댄 주엣은 시애틀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스캇은 지난 2019년 세계 최고 부자인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와 세기의 이혼을 하며 화제에 올랐던 인물로, 그 후로는 주로 여성과 푸드뱅크, 흑인 대학 등 사회에서의 상대적 약자들과 관련된 자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새 배우자인 주엣은 “행복한 우연으로 내가 아는 가장 너그럽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그녀가 엄청난 부(富)를 다른 사람을 위해 쓰겠다는 서약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캇은 지난 2019년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인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기부를 약속했다. 작년 말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 384개 단체에 총 42억달러를 기부하는 등 116개 단체에 17억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 기부액만 6조원이 넘는다.

베이조스 창업주도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을 통해 “댄은 매우 멋진 사람”이라며 “나는 행복하고, 두 사람이 만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캇은 베이조스와의 25년간 결혼 생활을 마치고, 각자의 삶을 살아왔다.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의 4%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시 기준으로 350억달러(원화 약 39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재산이다. 다만 이 지분에 대해서 베이조스는 계속 의결권을 갖는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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