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수원 사장 퇴임…"UAE 원전 성공해야"

"영국·체코·사우디 원전도 건설해야"
"영국 원전 사업, 대단히 어려운 사업"
"원전 불안 해소하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전, 발전사 6곳 사장 모두 중도 사임
  • 등록 2018-01-19 오후 6:46:08

    수정 2018-01-19 오후 6:46:08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9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퇴임했다. 이 사장은 임기 1년 10개월을 남겨 놓고 중도 사임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UAE(아랍 에미리트) 원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관섭 사장은 19일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UAE 원전 수주를 따내고 이제 1호기 준공을 금년 말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UAE 원전 성공을 바탕으로) 영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며 “특히 영국 원전 사업은 대단히 어려운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어렵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 회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원자력 발전의 안전에 대한 과학적 믿음에서 벗어나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과장된 어떤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작년에도 어려웠지만 올해도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며 “국민의 삶의 질과 안전이 여러분이 하는 일에 직결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작은 태도의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부안 방폐장 논란과 관련해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 아쉬움이 지난 십수 년 간 마음 속에 있었다”며 “그 경험이 신고리 5·6호기 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나왔고 그로 인해 그동안의 마음의 부채가 없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이날 중도 사임했다. 앞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서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같은 해 11월15일 3년 임기의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한국전력(015760)과 한전의 자회사인 발전사 6곳의 사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됐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개월여 가량의 임기를 남기고 지난달 8일 중도 사임했다.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1년 이상의 임기를 남기고 지난해 9월 산업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한국동서발전은 김용진 사장이 지난 6월9일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7개월 넘게 사장직무대행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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