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최근 두 차례의 발사시험 과정에서 실패한 신형 ‘KN-17’ 미사일은 북한판 ‘항공모함 킬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각) 해군이 핵 추진 항모 칼빈슨호를 한반도 포함 서태평양 해역으로 진입하도록 지시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자 북한이 이에 맞서 KN-17을 중심으로 하는 신형 대함 탄도미사일의 발사시험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미 독수리연습(FE)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부산항에 입항한 칼빈슨호 모습. 미 핵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5000여명의 병력과 F/A-18 슈퍼호넷, S-3A 대잠수함기, SH-3H 대잠수함작전헬기, E-2 공중조기경보기 등 70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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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지난 16일 쏜 미사일이 발사 직후 공중폭발해 정확한 식별이 어렵지만, KN-17로 불리는 신형 스커드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일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나 곧바로 공중에서 폭발한 탄도미사일도 KN-17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KN-17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대함 미사일로,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태양절 열병식에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북한의 대함미사일은 두 차례의 발사시험 과정에서의 공중폭발로 보아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