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눈치 보기 끝에 상승…삼성전자 52주 신고가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개인 순매수
개인, 브렉시트 반대 여론 상승 추세에 베팅
삼성전자 장 중 144만9000원…사흘 연속 상승
  • 등록 2016-06-21 오후 3:17:31

    수정 2016-06-21 오후 3:17:3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었다. 영국 내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투자자도 갈피를 못 잡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1% 이상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3.32포인트 내린 1977.8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전날 코스피 지수가 1.42% 오른 데 따른 부담이 시장을 지배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약세권에 머물렀다. 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잇단 여론조사에서 반대하는 영국 국민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인 베트페어는 국민투표 결과가 유럽연합에 잔류로 나올 가능성을 지난 17일 60∼67%에서 20일 75%까지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대한 투자수요가 주춤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내린 1156.60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9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287억원, 1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가스 업종이 2.14% 내렸고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건설(-1.07%) 증권(-0.61%) 은행(-0.54%)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종이·목재(1.58%) 의약품(1.53%) 의료정밀(0.92%)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수가 비슷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19% 오른 144만8000원을 기록했다. 장 중 한때 14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KT&G(033780)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4857만주, 거래대금 4조4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37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도 없었다. 431개 종목이 내렸고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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