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풍 환자, 2명 중 1명이 4050 중년 남성!
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통풍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총 인원은 24만 638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남성 환자는 21만 8,875명으로 약 91%를 차지해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40~50 남성 환자는 48.2%로 전체 통풍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중년 남성의 경우 평소 통풍 발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대개 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을 때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동시에 강한 통증이 느껴져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풍이 발병할 경우 엄지발가락을 살짝 스치거나 닿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느껴져 환자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보통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데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혈액순환의 속도가 느려져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 때문에 통풍 환자들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곤 한다.
◇ 통풍 예방, 회식은 No! 체중 조절과 식습관 개선 필요
중년 남성의 경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식, 술자리가 많은 편인데 이는 통풍을 유발하는 매우 나쁜 생활 방식이다. 통풍은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며 생기는 찌꺼기인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퓨린’은 주로 고단백음식인 육류와 술 등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부원장은 “중년 남성층에서 발병하기 쉬운 통풍은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다가도 갑자기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다가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통증의 정도를 줄일 수 있으며, 치료 시 술은 극히 소량일지라도 통풍을 재발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중년 여성의 손목터널증후군, 충분한 휴식 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의 34%는 50대 여성, 15.4%가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0명 중 5명 가량이 40~50대 여성으로 많은 중년 여성들이 손목터널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4050 중년 여성 층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유독 많은 이유는 걸레질, 설거지 등 무리한 가사노동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회생활의 병행으로 손목이 충분히 쉴 수 있는 휴식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여 무리가 갈 경우 발생한다.
◇ 손목터널증후군, 조기 발견 시 물리치료로도 호전 가능
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인대나 신경이 지나는 통로)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노화나 지나친 손목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지면 수근관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수근관 내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때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분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시 저림 및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발견 시 손목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완화된다. 손목 보호대를 통해 무리를 줄이고, 물리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 국소 치료주사를 통한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된 방치로 이미 손가락의 감각이 마비되거나 힘을 주기 어려울 만큼 질환이 심화된 경우에는 손목터널 중 인대 압박 부위를 작게 절개하여 원인을 제거하는 수근관 확장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김형건 부천힘찬병원 진료부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청소, 빨래, 설거지 등 끊임 없는 가사노동으로 인해 손목에 반복적인 무리가 발생하는 중년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손목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기적인 손목 스트레칭 및 충분한 휴식을 취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목에 경련이 발생하거나 손이 저려 찌릿하고 시큰한 느낌이 든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