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경우 모바일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장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는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3D 낸드로 경쟁업체들을 앞서나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1조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분기(1조 3012억원)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28%다.
매출액은 4조92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조3120억원)보다 14.2% 늘었다. 순이익은 1조480억원으로 순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메모리 가격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제품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출하량 역시 당초 목표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D램의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 및 LPDDR4 제품의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시장상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 및 SSD 시장 확대가 수요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D램 제품믹스에서 모바일용을 40% 이상으로, DDR4와 LP DDR4 역시 4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확충과 R&D 등 투자액이 총 6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역시 올해 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3D낸드 투자 규모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관련,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12월 말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4분기에는 1150~1160원의 환율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와 인텔의 반도체 시장 재진입 등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선두 업체로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