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한·중 수교 23주년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지난 2012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7%대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경기 급락뿐 아니라 최근 들어 증시 폭락 등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 중국 의존도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대 중국 교역은 지난 22년간 36.9배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992년 11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 552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의 총수출 가운데 대 중국 수출 비중은 1992년 3.5%에서 2015년 상반기 25.3%로 지속 확대되고 있지만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동기간 약 165%에서 -2.1%로 감소하는 등 최근 들어 대 중국 수출 경기가 지속 악화되는 추세다.
또한 중국이 한국보다 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산업은 2000년 철강제품뿐이었으나, 2013년에는 철강, 철강제품, 기계 등 3개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한중 경제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국내 경제의 대 중국 의존도 심화에 따른 중국발 리스크 전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경제는 제조업 업황 둔화, 증시 폭락,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경제 전반의 리스크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수출 감소세 지속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간재 중심의 대 중국 수출 상품의 경쟁력 강화 모색이 필요하다”며 “고부가·고기술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중국 제품과 기술적으로 차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