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주택 청약통장이 요즘 인기다. 청약제도 간소화를 골자로 한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석달 새 가입자가 60만명이나 늘었다.
2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1493만1121명로, 9·1대책 이후 석달 간 59만6649명 증가했다. 이는 직전 3개월 가입자 수인 34만3441명에 비해 25만3208명(74%)이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 수(24만4582명)와 비교하면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청약 예·부금 기능을 통합한 청약 통장으로,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정부는 9·1대책에서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을 종전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수도권 기준)으로 단축하고 유주택자의 청약가점제 불이익을 내년부터 없애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2017년부터 청약저축과 청약 예·부금을 없애고 청약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청약저축과 청약 예·부금의 가입자가 줄었다. 실제로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85만8210명으로 9·1대책 발표 후 석달 간 3만7869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청약예금(132만9625명)은 3926명, 청약부금(32만6150명)은 7359명이 각각 줄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청약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가급적 1순위자가 더 늘어나기 전에 서둘러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