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국민·우리·신한·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A1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중 상위 다섯 번째, A2는 상위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개별 은행별로는 외환은행과 한 식구인 하나은행에 대해 “2017년 외환은행과의 합병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하나은행의 국내 영업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외환은행((A2)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지원 가능성은 높지만 독자신용도 대비 4단계 상향조정 되었다는 점을 볼 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무디스는 종전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건설과 조선 등 사업현황이 안 좋은 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한국 경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4개 은행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에 올해 은행들의 이자 마진이 줄고 수익성은 다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