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가출청소년 김모(17)군과 이모(16)군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상습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군 등은 지난 6월16일 오전 3시께 서울 구로구 A병원에 침입, 환자 사물함에서 현금 90만원과 신용카드, 신분증을 훔치는 등 지난달 22일까지 새벽시간대 수도권 병원 8곳에서 4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달 21일 오전 1시20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B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쏘렌토 차량(1100만원 상당)을 훔쳐 무면허로 운행하다 6차례 추돌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중학교를 중퇴한 후 가출한 김군 등은 지난 6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서로 알게 됐으며 함께 여관방 등을 전전하다 유흥비 등을 마련하고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4시께 소형 오토바이 2대를 나눠 타고 가던 중 김군이 종로2가 로터리에서 차량 추돌사고를 내자 각자 흩어져 달아났다.
도주 중 이군이 경찰에 ‘안전모 미착용’으로 단속되고 훔친 면허증을 제시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군 오토바이 사물함에서 담배 10보루와 망치를 발견하고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김군을 다음날 인천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은 절도 등 전과 8범, 이군은 절도 등 전과 4범”이라면서 “다량의 담배를 구매한 후 일부를 되파는 방법으로 훔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현금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