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이사장은 15일(현지시간) 포럼 개막에 맞춰 포춘지에 낸 기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역은 생산성을 강화한다. 이는 지식 공유와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의 엔진”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 이후에 우리는 성장, 고용,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다시 무역의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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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데 이사장은 “무역 악화는 우리의 현재 번영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은 이미 상당한 손실을 야기했고, (그로 인한) 더욱 불확실한 환경은 소비자 신뢰와 지출을 감소시키고 기업의 투자 이유를 없애 경제 성장을 억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분석을 인용해 전 세계적인 무역 분열 및 기술 분리로 글로벌 생산량의 직접 비용이 8~12%에 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무역장벽, 특히 서비스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 인상은 제쳐두더라도 상품에 대한 전통적인 관세 장벽은 무역에 직접적인 장애물이다. 또 상대적으로 사소한 무역 절차 및 프로세스에 대한 행정적 부담도 여전히 높다. 운송 및 물류 비용을 합치면 선진국에 비해 신흥 시장에서 부담이 50% 더 높다”고 꼬집었다.
브렌데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기술 발전은 경쟁 우위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역의 정치·경제도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무역 정책은 더 높은 관세와 청정 산업에 대한 기타 장벽을 통해 환경에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당위성을 지지하는 동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호주의에 저항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면 정부는 국경 간 영향을 평가하고 무역 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