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 발전설비 역량 토대로 원전시장 확대 ‘노크’

신한울 3·4호기에 복수기·배관 공급 추진
  • 등록 2023-09-20 오후 3:33:49

    수정 2023-09-20 오후 3:33:4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NT에너지(100840)가 발전설비 역량을 토대로 원자력발전(원전)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나섰다.

20일 SNT에너지에 따르면 SNT에너지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에 원전 설비인 복수기(콘덴서)와 관련 배관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나섰다.

SNT에너지 창원공장 전경. (사진=SNT에너지)
SNT에너지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가열·냉각을 위한 열교환기(Air Cooler)를 만들어 보급하는 회사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 하몬 델탁의 배열회수 보일러(HRSG) 원천기술을 인수해 독자 HRSG 설계능력을 갖추고 HRSG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계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공랭식 열교환기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같은 해 12월 전북 군산의 제조사 KHE도 인수했다.

열교환기나 HRSG는 원전이나 석탄·가스 화력발전 등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비다.

SNT에너지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2월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과 구미 복합화력(발전소)에 필요한 HRSG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추가 수주를 모색 중이다. 또 비슷한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SNT걸프를 통해 현지 신규 복합화력·원자력발전소 공급을 목적으로 현지 HRSG, 콘덴서 생산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NT에너지는 특히 원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친원전 정책을 펼치며 5년째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한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 SNT에너지는 앞서 신한울 1·2호기에 콘덴서를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 땐 컨덴서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배관 제품 공급도 꾀한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HRSG와 원전 부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여러 준비를 해 왔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결실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취임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당일 경남 울산의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에 이어 창원 지역 원전 설비 납품 기업과 수출 기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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