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래의 사무공간에서 ‘뇌파 멘탈케어’를 체험하고, 전시장 한켠에선 로봇이 초상화를 그린다. 예술과 공예가 만난 멋스러운 의자와 놀이·휴식을 접목한 디자인 놀이터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는 9월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는다면 맞이하게 될 풍경이다.
국내외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전 세계 디자인이 광주에 모인다.
지난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마스터플랜 발표 간담회에서 나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해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화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나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사진=광주디자인비엔날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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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컬처(Culture) △비즈니스(Business) 등 총 4개의 주제관을 마련했다. ‘테크놀로지관’에서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가전기기, 워라밸 중심의 사무공간 등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이 직접 현대 모터스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 후 작업 활동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송성일 큐레이터는 “기술과 디자인을 연계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며 “우리의 삶과 공존하는 미래의 기술을 보여주면서도 따뜻함과 유연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관’에서는 일상의 생활 공간인 마을을 콘셉트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한다. 친환경 커피 찌꺼기로 만든 제품, 어린이·반려동물 등과 함께하는 생활공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선아 큐레이터는 “라이프스타일관의 핵심 주제는 ‘개인 맞춤화’”라며 “디자인이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테크놀로지관’(사진=광주디자인비엔날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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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관’에서는 예술과 디자인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나본다. 신진 디자이너의 공예품을 비롯해 광주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인 제품, 레저와 홈 놀이문화까지 담았다. 최민영 큐레이터는 “예술과 디자인의 접점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찾아보려 했다”며 “K디자인과 K컬처의 만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즈니스관’에서는 국내외 기업의 디자인경영과 ESG 경영 철학을 한 자리에 모았다. 삼성전자, 다이슨, 아디다스 등의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우성 큐레이터는 “기업에 있어 창조적 비즈니스란 곧 디자인”이라며 “디자인이 경제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디자인과 상품과의 연관성을 알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시각 연출을 담당한 남화정 전남대 디자인학과 교수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관계성’”이라며 “4개관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알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 ‘컬처관’(사진=광주디자인비엔날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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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주디자인비엔날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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