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H)에 대해 이익 성장성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대표적인 정책 수혜 기업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영향도 제한적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는 3분기에 808억9000만달러(전년비 11.8% 증가)의 매출액과 5.79달러(전년비 28.1% 증가)의 조정 주당순이익(EPS)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05억5000만달러, 5.43달러를 웃도는 성과다. 특히 헬스케어(의료보험)와 Optum(디지털헬스) 부문 매출이 각각 10.8%,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의료보험 부문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안에서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오바마케어 지원 기간을 연장한 데다 인구 고령화로 노년층의 MA(Medicare Advantage, 고령자 의료보험) 플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디지털헬스 부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서비스 제공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3분기에도 디지털헬스 부문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미국 내에서도 디지털 헬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4분기부터는 체인지 헬스케어(Change Healthcare,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서비스 이용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이 3분기 연속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했고, 안정적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 지급을 지속하는 등 주주환원 매력도 높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2배로 경쟁 업체보다 높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진입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연간 예상 조정 순이익을 종전 205억9000만달러에서 208억6000만달러로, 조정 EPS는 21.65달러에서 21.95달러로 높였다. 또 조정 영업현금흐름은 88억달러로 순이익의 1.6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