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연극 ‘레드’의 여섯 번째 시즌 공연을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 연극 ‘레드’에서 마크 로스코 역을 맡은 배우 유동근(왼쪽), 정보석. (사진=신시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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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마크 로스코와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실화를 가상 인물인 켄과의 대화로 구성한 2인극이다. 2011년 국내 초연 이후 5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작품으로 선보인다.
작품은 구세대와 신세대를 대변하는 마크 로스코와 켄의 세대 간 갈등과 이해, 화합의 과정을 보여준다. 원작은 영국 런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으로 2009년 초연했고,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토니상 최우수작품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캐스팅도 공개했다. 마크 로스코 역은 2015년과 2019년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 정보석과 연기 경력 42년을 자랑하는 국민배우 유동근이, 켄 역은 배우 강승호와 2019년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해 호평을 받은 배우 연 연준석이 맡는다.
특히 80년대 민중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한 유동근은 이번 ‘레드’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그는 “이 작품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로스코와 관객들이 어떻게 호흡을 나눌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인물, 작품을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저와 관객을 설득하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보석은 이번 시즌 유일한 ‘레드’ 출연 배우다. 정보석은 “부담이 크고, 책임감도 막중하다”며 “이 작품은 저에게 ‘풀지 못한 숙제’ 같아서 예전보다 핵심에 접근하는 중인데 이번엔 잘 풀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이 작품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자극과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3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연준석은 “‘레드’는 선배들에게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대본을 읽기도 전에 신뢰감이 들고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 연극 ‘레드’에서 켄 역을 맡은 배우 강승호(왼쪽), 연준석. (사진=신시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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