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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연쇄적 디폴트 우려’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헝다그룹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리커창 총리가 지급준비율 인하를 언급하는 등 위험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여타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만기 도래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관련 불안이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회사 ‘양광100차이나’ 역시 6일 원금 1억7000만달러 및 이자 890만달러 상환 불능 공시를 냈다. 가조업그룹도 7일 만기 도래 예정인 4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스왑하는 것에 대해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될 경우 디폴트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 국유기업들은 역내 자금 조달을 통해 사태를 해결 중인 반면 민간 개발업체들은 위안화 조달마저도 난관에 부딪히며 유동성 경색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에선 중국 지방정부 채무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금센터는 최근 ‘중국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LGFV)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지방정부가 LGFV 등을 통해 조달한 부채 규모가 7조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최근 중앙정부의 디레버리징 기조 및 LGFV 디폴트 용인 시사 등으로 시장 불인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LGFV는 중국 지방정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V) 성격의 특수 기구로 지방정부는 LGFV의 채권 발행 및 은행 차입을 통해 도시 건설, 인프라 정비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왔다. 공식 정부부채 통계에는 잡히지 않아 숨겨진 부채로 평가된다.
이어 “LGFV간 신용 차별화 심화와 일부 디폴트 발생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헝다 이슈 등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 부채가 가시화된 반면 LGFV 부채는 상대적으로 덜 드러난 리스크이기 때문에 내년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