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줄면서 고등학생의 학업중단 비율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 2010학년도~2020학년도 고등학교 학업중단비율 비교(자료: 종로학원) |
|
종로학원은 ‘학교알리미’ 사이트 5월 말 공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분석 결과 2020학년도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 비율은 1.1%로 전년(1.7%)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자퇴·제적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전체의 1.7%에 그친 것이다. 이는 2010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시도별로는 세종시의 고교 학업중단 비율이 1.7%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도 2.4%와 비교하면 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 각각 1.0%, 1.1%로 전년에 비해 각각 0.8%포인트 감소했다.
학생들의 자퇴·제적 등을 나타내는 학업중단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등교 일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수도 감소한 것.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학교에 가는 날이 적으니 굳이 학교를 그만 둘 이유도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2020학년도 초중고 전입·전출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전입은 6.8%, 전출은 6.9%로 전년해 비해 각각 0.9%포인트, 0.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지역의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이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단지 아파트 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과 입주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초등학생의 경우 중·고생에 비해 학업 부담이 적다는 점도 한몫했다. 오종운 이사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주거지·학교 이동에 따른 현실적인 학업부담 등으로 전·출입 비율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