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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임상 3상 결과만 있고 실제 접종 자료가 완전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지 걱정이며,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확정되지 않은 발표로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논란과 기대만 야기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22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명대로, 이미 본격적인 4차 유행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현재 당국은 특별한 확진자 감소대책 없이 급격한 악화만 막자면서 확산을 용인하면서 수용 가능한 선까지는 버텨보는 전략을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거는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데, 정 교수는 “우리의 접종 인프라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지만 문제는 백신 수급”이라며 “1차 접종자만 따지면 상반기 중 900만명 접종은 가능하며 1회 접종이라도 제대로 마치게 되면 중환자나 사망자 감소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방역의 부담도 훨씬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앞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정부가 당연히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확정되지 않은 정보나 계약 등을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특히 백신 스와프도 통화 스와프와 달리 나중에 가치가 훨씬 떨어지는 백신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본질적으로 스와프 대상이 아니라고 보며 이런 미확정 정보를 알려 불필요한 논란과 기대를 만드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도 “효과성과 안전성을 최소한의 과학적인 기준은 통과했다고 보지만, 역시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라 희귀 혈전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스푸트니크V는 임상 3상 시험 결과만 있고 실제 접종 자료가 완전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하실 수 있을 지가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