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암 전이 및 재발 예측하는 진단키트 만든다

암 전이 및 재발 예측 가능한 진단키트 특허 획득
항암신약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 등록 2020-10-27 오후 2:11:07

    수정 2020-10-27 오후 2:11:07

[이데일리 류성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는 특정 유전자를 기반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메드팩토 제공


이 특허는 암의 전이나 재발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검출 기술(BAG2)에 대한 것이다. 정식 명칭은 ‘BAG2 항체를 이용한 암 진단용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방법’이다. ‘BAG2’는 종양 세포를 증식시키고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유전자 카텝신 B(CTSB)와 결합해 암 전이 및 재발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다.

메드팩토는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암 전이 진단키트(‘MO-B2’)를 항암신약 ‘백토서팁’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BAG2가 암 전이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한 바 있다. 특히 BAG2는 유방암뿐만 아니라 난소암, 대장암, 췌장암 등 다른 암종의 환자한테도 발견돼 BAG2발현이 암 전이의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BAG2 발현을 억제하면 암 세포의 성장과 암 전이의 제어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적응증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중이다. 메드팩토는 MO-B2와 함께 BAG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MA-B2’도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향후 MO-B2로 암의 재발 및 전이를 조기에 예측하고, BAG2의 발현율이 높은 환자에게는 MA-B2를 투여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8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MO-B2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은 다양한 암종의 전이와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핵심물질 확보의 일환”이라며 “BAG2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후속 임상시험 진입 및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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