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티아이→우리바이오 변경, 바이오사업 진출

안산 등 전자부품 공장 일부 식물공장으로 변경
우리이앤엘(LED) 우리에이텍(자동화설비) 등 계열사 공조
금잔화(루테인) 등 약용작물 재배, 건기식·화장품 진출
중장기적으로 의약품원료·천연의약품 추진
  • 등록 2019-03-18 오후 1:05:25

    수정 2019-03-18 오후 1:05:25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우리이티아이 본사 내 식물공장 연구소에서 공정자동화설비를 이용해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제공=우리이티아아)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전자부품 중견기업 우리이티아이(082850)가 ‘우리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건강기능식품과 천연화장품, 천연의약품 등 바이오사업을 추진한다.

우리이티아이는 18일 서울시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명을 우리바이오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차기현 우리이티아이 대표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던 공간 중 일부를 활용해 식물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식물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고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물공장에서는 금잔화(루테인) 등 약용작물을 생산해 우선 건강기능식품과 천연화장품 등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사업화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의약품 원료와 함께 의약품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이티아이는 그동안 인쇄회로기판(PCB)과 도광판(LGP) 등 전자부품에 주력해왔다. 우리이티아이 매출액은 지난해 우리이앤엘과 뉴옵틱스 등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1조 281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전자부품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등 부정적인 환경 영향으로 같은 기간 10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우리이티아이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에 회사명을 바꾸고 바이오 분야 진출을 선언한 것. 이를 통해 식물공장에서 만든 원료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화장품, 천연의약품 등 바이오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안산시 우리이티아이 본사 안에 100평 규모로 식물공장 연구소를 구축한 후 지난해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현재 금잔화 등 약용작물 5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이어 1700평 규모로 식물공장을 갖추고 의약품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우리이티아이는 그동안 전자부품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식물공장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우리이앤엘을 통해 약용작물 생장을 좌우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우리에이텍으로부터 공장자동화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우리이티아이는 안산을 시작으로 충남 대전과 경기도 양주 등 국내 거점을 활용해 식물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공장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차기현 대표는 “식물공장은 종전 농업방식인 식물재배를 공업화한 것으로 엔지니어링 영역에 속하며 이미 일본에서는 파나소닉, 후지쯔 등 유수 전자업종 회사들이 진출했다”며 “기존 농업과 달리 폐쇄형 공장에서 빛과 물 등 필요한 환경적 요인을 직접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LED 등 광원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전자부품 공장 안에는 이미 클린룸 등 약용작물 생장을 위한 청정시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이티아이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과 함께 바이오 등 신규사업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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