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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일 “회현역과 퇴계로2가 사이 총 1.1km 구간에 대한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재편사업(도로 다이어트)’을 완료했다”며 “이렇게 되면 서울로 7017에서 곧바로 퇴계로로 연결해 남산까지 걷기 편해질 것”이라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발표한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 실천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국내 최초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된 ‘서울로 7017’과 연계해 서울 도심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공간 재편은 기존의 보도 폭과 유동인구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남대문 시장 앞 △신세계 백화점 앞 △명동역 등 3개 공간의 구간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명동역 일대는 좁은 보도에 지하철출입구 등 시설물까지 위치해 실제 걸을 수 있는 보도 폭이 1.5m에 블과한 구간이 있을 정도로 열악했지만 공간 재편 후 3.3m~11m까지 넓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살려 한양도성 녹생교통 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다이어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퇴계로 2가~퇴계로 5가 일대 1.2km 구간 △을지로(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 2.5km 구간) △세종대로(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 일대의 도로 다이어트 설계에 착수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안전하게 쾌적하게 보행할 권리도 모든 시민이 누릴 기본권에 준한다”며 “퇴계로에 이어 보행중심 도로공간재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 차에게 내어준 거리를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