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간담회는 조선업계의 대금 미지급 등 불공정관행 해소나 대형조선사와 중소업체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STX조선해양이 참석했다.
정재찬 위원장은 “조선업계가 직면한 불황을 극복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형조선사들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공정위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새로운 애로사항인 추가위탁시 서면미교부·대금 미정산, 기술자료 유용, 부당한 특약설정 관행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불공정관행 타파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형조선사 대표들은 그동안 불공정관행을 타파하면서 중소업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켜 온 각자의 사례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협력사를 위한 인력양성 지원시스템을 소개했다. 아울러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도급법 준수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법위반이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경고, 일정기간 거래중지 등 위반 정도에 상응하는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기자재를 제조하는 협력사인 동화엔텍과 협력으로 천연가스 운반선의 핵심장비인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조선사 대표들은 수많은 부품이 필요한 선박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는 협력사의 기술력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협력사와 상생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정위는 조선사들이 공정거래협약 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선업종용 평가기준을 별도로 신설하는 등 기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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