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삼성 떡값’의혹을 거론했던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오후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상대로 재차 관련 의혹을 질의했다. 그는 “특검 보고서에 김용철 리스트(삼성 떡값 검사 리스트)가 그대로 있고 똑같은 리스트가 천주교 정의사제구현단에 있다. 두 개가 같다”며 “이 기록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가 “(특검 기록은) 대검찰청에 있다”고 답하자 신 의원은 “오늘 중에 (대검에서 리스트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야 간 대립은 신 의원의 질의 뒤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일어났다. 박 위원장은 “특검자료를 가서 보는것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며 “그 리스트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언했다.
박 위원장은 권 의원의 요구가 이어지자 “제가 17대 의원시절이었던 2007년에 조준웅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받은 자료”라며 “받은 경위를 권 의원에게 설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신 의원 및 박 위원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문제 제기를 하면 어떤 근거로 이유를 대고 후보자 입장이 뭐냐고 해야 한다”며 “김 후보자는 단돈 10원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신 의원이 충분히 근거를 댔다”며 “의원의 질의나 문제 제기를 당장 입증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 위원장의 발언을 ‘편파 진행’이라고 문제 삼으면서 반발했고, 논란이 이어지자 박 위원장은 오후 3시께에 정회를 선포했다. 이후 법사위는 3시 34분께에 인사청문회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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