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들은 감동했다. 급기야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청중들은 강연이 끝난 뒤에도 톰을 에워싸고 질문을 던졌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패드로 그의 모습과 목소리를 담기에 여념 없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둘째 날을 맞은 이데일리 주최 `세계전략포럼 2012` 현장이다.
열정적인 연사 앞에는 열정적인 청중이 있었다. 휴가를 내고 찾은 군인부터 대학생, 직장인 등이 현장에 함께 했다. 경기도 산본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다 포럼 참석을 위해 휴가를 내고 왔다는 한 청중은 "최근 유럽 위기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오전 7시30분에 지하철을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시간은 꽤 걸렸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가 화두였다. 날카로운 질문의 몫은 대학생들. 성균관대 재학생 하은정씨는 "한국은 개발도상국과 달리 대졸자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인력의 효율적 활용 방안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김영준 씨도 연사들에게 "혁신적인 임금체제를 어떻게 구성하고, 정책에 적용할 수 있을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사들의 `폭탄선언`도 화제였다.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이날 주최 측에 자신의 별명을 `현대 경영의 구루`에서 `경영의 관찰자`로 바꿔달라고 했다. 또 "자신의 과거 저서에서 간과한 부분이 있다"며 시원하게 자기고백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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