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의혹 현근택, 불출마 선언

자신의 SNS 통해 "여기에서 멈춘다" 밝혀
  • 등록 2024-01-16 오후 4:07:46

    수정 2024-01-16 오후 4:07:4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비명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이었던 현근택 예비후보가 불출마 선언을 했다. 지역 정치인 비서 성희롱 논란 후 민주당 공관위가 강력한 대처 의사를 밝히자 출마 의사를 접은 것이다.

16일 현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었다며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현근택 예비후보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현 예비후보가 제대로된 징계를 받지 않는다는 비난에 따른 입장 발표인 셈이다. 이에 따라 당 내에서는 현 예비후보의 컷오프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봤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 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현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에게 성적인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치인 A씨와 여성 수행비서를 놓고 “부부냐, 같이 사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현 예비후보는 상대에게 전화를 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노력에도 논란은 확산됐고 성희롱 의혹으로 번졌다. 이재명 대표도 당 윤리감찰단이 나서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일에는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 간 문자 대화가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 의원은 이 대표에 컷오프 조언을 했다.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거 아닐까”라며 감싸는 듯한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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