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미 재무부 이표채 발행 확대 우려… 채권 시장 약세 요인”

일 YCC 수정 기조와 더불어 부담 요인
"타이트한 미국 대출 관리, 긴축 대체 효과"
  • 등록 2023-08-01 오후 4:00:57

    수정 2023-08-01 오후 4:00:5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1일 미국 금리에 대해 재무부의 이표채 발행 확대 우려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당분간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뉴스에 반응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한 2분기 대출 태도 조사(SLOOS)에서 대출을 더 타이트하게 관리한다고 응답한 중대형 은행 비중은 50.8%”라며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짚었다.

조사에서 미국 내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비교적 덜 우호적이고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하에서 타이트한 대출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 대출에 대해서는 모기지와 신용카드 대출을 더 타이트하게 관리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엄격한 대출 관리는 늘어나는 대출 수요와 맞물려 통화 긴축을 대체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은행들은 대출을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대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은행들이 대출을 깐깐하게 관리하는 점은 통화정책 긴축을 대체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점은 연준의 긴축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지만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수급 압력이 나타나는 점은 부담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 발표에 앞서 발표된 미국 정부 자금 차입 계획은 총 1조70억 달러로 지난 5월 발표된 3분기 차입 계획 7330억 달러보다 확대됐다.

임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목표처럼 정부부채 내 T-bills(미국 단기 국채)의 비중을 15~20%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표채 발행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시장은 2021년 4분기부터 이표채를 줄여오던 미 재무부가 재차 이표채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수정에 따른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도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 재무부의 이표채 발행 확대 우려는 금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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