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lobal Combat Air Programme)이라고 명명한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세 정상들은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장기적인 국방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탈리아, 일본, 영국 전역의 일자리와 생계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도 더 광범위한 경제적, 산업적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이탈리아의 ‘템페스트’ 전투기 프로젝트와 일본의 ‘FX’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영국의 BAE시스템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예정이다. 스웨덴의 그리핀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는 사브도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주요 군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미국이 아닌 다른 파트너를 선택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일본은 그동안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해 왔으며, 미국이 기술 공유를 기피하는 것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미국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일본의 의지가 반영된 협력 체제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