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조류서 항산화 물질…CJ제일제당, 해양생명자원 건강식 활용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해양생명소재 활용 협력
해양바이오뱅크 7226건 등록…기업 활용도는 낮아
기술정보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사업화 박차
  • 등록 2021-09-13 오후 4:00:00

    수정 2021-09-13 오후 4:00:00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양생명자원을 건강기능식품에 활용하기 위해 정부와 공동연구에 나선다. 정부가 해양 미세조류 등에서 항산화·항균처럼 유용기능을 642건이나 발굴했는데도 기업의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CJ제일제당(097950)이 해양생명소재의 공동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양 기관은 해양 생분해원료, 미세조류 등 해양바이오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해양생명자원과 관련 정보를 활용하고, 협동 연구 및 기술정보를 교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연구 현장. (사진=해양수산부)
또 해양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인적 교류를 비롯해 해양바이오 소재 발굴 및 특성 개발, 사업화를 위한 장비·시설 공동 활용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CJ제일제당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해양바이오뱅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가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관리·활용하기 위해 2015년에 설립됐다. 해양 미세조류 등에서 항산화·항균 등 유용기능이 있는 해양생명소재를 발굴하고 기업 등에 제공하는 해양바이오 뱅크를 2018년부터 운영 중이다.

해양바이오뱅크를 통해 현재까지 총 7626건의 해양생명소재가 등록됐으며, 642건의 소재를 분양했다. 하지만 해양바이오뱅크 소재의 기업 활용도가 낮고 산업화 성과도 전무하다.

해양바이오뱅크. (자료=해양수산부)
해양생명소재에 국한된 해양바이오뱅크의 기능을 확대해 기업의 활용도를 높이고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배경이다.

이번에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규모 바이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식품과 사료·식품첨가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바이오산업에 폭넓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바이오뱅크에는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유망한 해양생명소재가 많이 있다”며 “양해각서를 통해 해양바이오뱅크에 있는 유망 해양생명소재의 산업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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