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에 6세 여아 70대 노인도 탑승”

헝가리 다뉴브강서 한국인 관광객 태운 유람선 충돌사고
현재 구조자 7명·실종자 19명·사망자 7명으로 파악
구조자 7명 中 최연소·최고령 탑승자 이름 없어
  • 등록 2019-05-30 오후 12:10:17

    수정 2019-05-30 오후 4:25:0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충돌 사고로 침몰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탑승자 중에는 6세 여아와 72세 남성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AFP)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5분(우리시간 30일 새벽 4시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 지구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부측은 전했다. 이는 이날 오전 8시께 파악된 숫자로 이후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와 구조자는 없다는 게 외교부측 설명이다.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중 30명은 관광객이고 1명은 인솔자, 2명은 현지 투어가이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객 중 최연소자는 6세(2013년생) 여아이며, 최고령자는 72세(1947년생)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행사(‘참좋은 여행’)측에서 공개한 구조자 명단에 이들 이름은 올라있지 않았다.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정영아(31·여), 황성자(49·여), 이옥희(66·여), 안희철(60·남), 이윤숙(64·여), 윤나라(32·여), 김용미(55·여) 등이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 사고는 피해자들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정박하고 있던 중에 대형 크루즈선이 덮치면서 발생했다.

외교부는 유람선 침몰사고 후속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6명, 소방청 12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외교부는 본부에서 4명 인근 해외 공관에서 2명이 파견될 예정이며, 소방청에서 13명이 파견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본부에서는 통상 재외동포영사실장이 맡았던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장을 강경화 장관으로 격상해 수시로 사고 상황 등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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