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산업 육성 나선다…올해 생물자원특허 20건 무상 기술이전 추진

국립생물자원관, 유망 특허기술 담긴 ‘보유기술자료집’ 발간
  • 등록 2019-02-07 오후 12:00:00

    수정 2019-02-07 오후 12:00:00

(자료=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밤나무 잎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비만용 조성물(국유 특허번호 10-1871318). 이 기술은 밤나무 잎 알코올 추출물이 지방세포의 분화 및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지방세포 분화 과정에 따른 산화 반응을 제한하는 등 항비만 효과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비만 예방 또는 개선과 연관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 등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성 식품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2조4834억원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13.0%씩 급성장해 오는 2021년 4조335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정부가 생물자원을 산업적으로 활용한 국유 특허 20건에 대해 무상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지난 2016년부터 체결된 2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포함해 총 44건에 관한 생물자원특허를 관련 산업계에 무료 제공함으로써 신(新)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7일 지난 2009년부터 등록된 국유 특허 125건 가운데 가치성·권리성·시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유망기술 20건을 수록한 ‘국립생물자원관 보유기술 자료집’을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경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활용과장은 “전용실시권과는 달리 독점력이 배제되는 ‘통상실시권’을 통해 대부분의 국유 특허기술을 2개 이상의 복수 회사에 제공할 것”이라며 “사업화 성공 시 사후 정산에 따른 최소한의 기술이전 수수료를 제외하면 거의 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6년부터 추진된 기술이전계약 24건 중 통상실시권은 22건에 달하며 전용실시권은 2건에 불과하다.

(자료=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집에 실린 20건의 기술 중에는 자생식물과 신 균주의 유효성분, 친환경 방제, 독성물질 제거 등이 담겨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4년부터는 ‘생물자원 산학연 협의회’를 구성해 연구 결과와 정보를 실수요자와 공유하고 이용 방안과 공동연구, 맞춤형 수요조사 등을 수행해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술 중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발견한 균주를 사용한 생물방제 연구는 잔디병 원인균의 생장을 억제함은 물론 식물생육을 촉진해 친환경 농약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생물자원관 보유기술 자료집’은 이달 중으로 산업계와 관계 행정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오는 8일부터 게재되며 앞으로 매년 발간된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자료집이 생물산업계를 비롯한 연계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허기술 등 우수 연구 성과 및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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