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조류독감(AI) 예방, 노후시설물 붕괴위험 사전 감지,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지원하는 정보통신기기(ICT 디바이스)가 연말부터 지자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 조류독감(AI) 예방을 위한 농가출입관리 디바이스 모식도. 그림=과기정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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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자체의 수요조사를 거쳐 중소기업이 개발한 디바이스들을 오는 23일부터 지자체별로 현장 테스트 실시 후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먼저 전남 나주시는 조류독감 예방 디바이스를 관내 90개 가금류 농장에 설치한다. 농장 입구에 설치된 디바이스를 통해 진입하는 차량이 소독된 차량인지 여부를 판별하고 소독 미필 차량에 대해서는 디바이스를 통해 진입 경고방송 및 출입 차단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농장주에게도 휴대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통보해 필요시 농장주가 자체 소독 후 출입시킬 수 있다.
서울시 구로구는 노후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경보 시스템을 관내 노후 빌라 등 21개 구조물에 설치한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건물에 부착해 건물의 진동, 기울기,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함으로써 붕괴 위험성을 감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구청에서 운용하는 관제시스템을 통해 건물주 및 지자체에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관련 공무원의 현장방문 및 주민 대피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전북 전주시는 교통약자 대중교통 이동편의 지원 시스템을 전주 시내 3개 노선을 대상으로 총 214개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다.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 정류장에 설치된 디바이스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저상버스 위치 및 노선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주시가 운영 중인 교통약자 전용버스인 어울림버스에 대한 예약·호출도 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사회안전, 약자보호 등 국민 생활문제 해결을 ICT로 지원하는 ‘공공분야 지능형 디바이스 개발 및 실증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국민 생활문제를 일선에서 잘 알고 있는 지자체를 통해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해 중소기업을 통해 개발함으로써 국민 생활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 공공시장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예방(용인시), 전통시장 화재 조기감지(진주시),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방지(경북 봉화군) 디바이스 등을 개발해 지자체에서 활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