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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CNN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통해 보라카이 섬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했다.
주민 대부분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점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필리핀 정부는 환경 오염을 방치할 수 없다며 전면 폐쇄 결정을 내렸다. 대신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환경 정화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보라카이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월까지 26만2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8000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