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서정훈 교수와 주소영 교수 연구팀은 체외충격파치료를 통해 화상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화상 가려움증은 퇴원환자 중 87%가 호소하고 화상 이후 수일 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회복 후 2년까지도 유지되어 화상환자들에게 큰 고통을 준다. 화상 후 가려움증의 원인에는 중추신경계가 관여함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기전이나 완전한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제한적 효과를 보이는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전체환자를 각각 23명씩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눴다. 이후 실험군은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했고, 대조군은 장비는 동일하나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는 가짜 자극만을 전달했다. 총 3주간의 치료가 이뤄졌으며 1주 간격으로 가려움증 정도에 대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또 객관적 평가를 위하여 레이저 도플러 이미지를 이용해 흉터 주위 혈류상태를 평가했다.
실험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가려움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는 총점 25점의 가려움증 척도에서 실험군은 치료 전 평균 6.3점에서 치료 후 3.57점으로 가려움의 정도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치료 전 평균 6.87점에서 치료 후 5.35점으로 나타나 신체의 자연적인 회복에 의한 감소폭만 보였다. 또 레이저 도플러 이미지를 활용한 흉터 주위의 혈류 평가에서도 실험군이 대조군과 비교해 혈류흐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체외충격파를 통한 화상환자 가려움증 치료의 임상적 효과’라는 제목으로 SCI 저널 ‘Burn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