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700달러 사상 첫 돌파..올들어 80%↑

  • 등록 2017-05-10 오전 10:24:09

    수정 2017-05-10 오전 10:24:09

/로이터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7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인 1747달러를 찍었다. 전날보다 6%, 올들어서는 80% 오른 셈이다.

지난 한달같은 가격이 43% 올랐다.지난 24시간 동안만 시총이 10억달러가 넘었다.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은 지난 5월 71억6000만달러에서 이날 279억달러로 급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자들도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에 따르면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포지션은 지난 4월 29일 7649에서 1만527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락 베팅 포지션은 1만7000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합법화하기로 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많은 투자자는 일본 엔화와 함께 상당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거래자들의 내부 갈등이 비트코인 시장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몇달간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거래 단위 확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져왔다.

일부는 한번에 더 많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비트코인의 거래단위 규모를 확대하길 원하고, 다른 쪽에서는 더 잦은 거래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크립토 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논쟁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은 두 가지 방법 모두를 시험해 보는 것이지만 이 또한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중장기적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게이트코인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인베스트펀드(GABI)의 다니엘 마스터즈는 8~14개월 사이에 비트코인이 4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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