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쯤에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 일대 3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고 변압기까지 고장나면서 정전이 됐다. 한국전력에서 긴급 복구에 나서면서 10분 만에 전기가 다시 공급됐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아파트 692가구는 27일 밤 11시쯤, 3분여 동안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강풍에 나무가 흔들리면서 고압선을 건드려 정전됐다. 시설 피해도 잇따라 일어났다. 28일 서울에서는 가로수가 부러지고 유리창에 금이 가는 등 시설 피해 사고가 100건 발생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시설물이 강풍에 날아갔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에서는 노점이 강한 바람으로 뒤집어지면서 근처 주차돼있던 개인 택시가 피해를 입는 사고가 있었다.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정비하던 간판이 떨어져 지나가던 시민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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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복구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일상 유지관리 수준에서 피해가 났다”며 “추가적 재원 마련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토목시설과 조경시설을 각각 관리하는 유지·관리업체가 맡게 된다. 각 구가 선정해 관리하는 업체로 가로수 정비, 도로 포장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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