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안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하반기 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 그룹 사업 부문 및 기능별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그룹 경영회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자회사 CEO의 의견이 직접 반영된다는 점에서 과거 그룹 회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분산되고, 비선라인을 통한 보고 등도 함께 차단할 수 있어 그룹 CEO의 합리적 의사 결정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한 회장은 "기존에도 그룹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는 회의체가 있었으나 공식적인 절차가 아니다 보니 의사결정이 사람 중심적이고 폐쇄적으로 이뤄졌다"며 "CEO의 의사결정 과정을 개방적으로 바꾼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신규선임 연령제한과 재임연령 제한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하면 단기 재임에 의한 리더십 불안정과 CEO로서 충분한 역량 발휘에 시간이 불충분하다는 점 등을 방지할 수 있다"며 "젊은 CEO가 가진 장점과 고령 CEO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한계점을 방지하지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또 공정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그룹 CEO의 자격 요건을 만들고, 이사회 산하에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칭)`를 신설키로 했다. 이 위원회에는 그룹 CEO와 사외이사 5~7명 정도가 참여할 전망이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의 위상에 걸맞은 투명한 승계 프로세스의 구축과 의사결정 과정의 선진화만이 고객과 주주로부터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지난 100일 동안 외부 전문가 그룹의 조언과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신한금융의 운영체계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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