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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 리테일링은 2030년까지 전 세계 관리직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80%로, 집행 임원의 외국인 비율은 40%로 각각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8월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은 총 2144명으로 외국인 관리직 비율은 56%, 외국인 임원 비율은 19%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또 관리직 육성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제휴 대학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6개 대학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IT 전문인력과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한 인재를 중심으로 약 70명을 채용했다.
이외에도 IT, 크리에이티브, 공급망 관리 등의 분야에서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급여 등 대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실례로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급여를 최대 40% 인상했으며, 일본에서도 신입 직원의 초봉을 30만엔으로 올렸다.
한편 일본의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후지필름홀딩스와 히타치제작소 등도 임원이나 관리직층에 외국인을 등용하기 시작했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로 일본에서는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닛케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외국인 채용 비중은 아직 매우 낮은 편”이라며 “관리직급 이상의 외국인이 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향후 인재 확보 경쟁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