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누런콧물 축농증, 여름에 치료해야

  • 등록 2023-07-26 오후 3:07:06

    수정 2023-07-26 오후 3:07:0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운 여름, 휴가와 방학은 미뤄뒀던 치료를 진행하기 적기이다. 특히나 습도와 온도에 예민한 축농증 환자들은 춥고 건조한 겨울보다 적정 습도 유지가 쉬운 여름에 수술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축농증의 정확한 명칭은 부비동염이다. 부비동이란 콧속에 있는 작은 동굴 모양의 공기주머니다. 코 안쪽과 연결되어 부비동에 분비물이 차는 것을 대비해 이를 배설시키는 통로와 기능이 있다. 그런데 코 감기, 비염, 비중격만곡증, 물혹 등 원인으로 코 안이 부어 막히게 되면 부비동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것을 부비동염 이라고 한다.

여름은 냉방기의 사용으로 실내외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감기를 방치하면 부비동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코막힘과 콧물이 누렇게 변하고 목으로 노란 가래가 넘어가는 증상이 발생하면 급성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되는데, 이땐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부비동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은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으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성적을 나빠지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방학 때 적극적으로 치료해줘야 한다.

부비동염 수술은 대부분 내시경으로 진행한다. 콧속을 국소마취 한 후 내시경 기구를 통해 고름이 다시 차지 않도록 막힌 부위를 넓혀주고 병변 부위를 제거하여 부비동이 원래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비동염은 치료 이상으로 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루에 1~2회 진행하고, 차고 건조한 환경은 피해줘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약 감기에 걸려 염증이 재발한 경우라도 수술 전 보다 쉽게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쁨병원 이비인후과 김인식 과장은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은 건조하고 추운 겨울보다 부비동염 수술 후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여름방학 또는 휴가 시즌에 맞춰 수술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부비동염이 의심될 시 주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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