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 주도한 박홍근 "유가족 절규 듣기는 했나?"

SNS 통해 헌재 기각 결정 관련 심경 토로
"탄핵주도했던 원내대표로 유족·국민께 송구"
윤 대통령 향해 "즉각 해임하기 바란다" 촉구
  • 등록 2023-07-25 오후 4:19:39

    수정 2023-07-25 오후 4:19:3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헌법재판소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를 제대로 듣기는 했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주도했던 박홍근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끝없는 슬픔 속에 있는 가족과 지인은 어떻게 버티란 말인가?”라며 “밀려오는 억울함과 답답함을 주체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탄핵을 추진했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헌재의 판결을 납득할 수 없으며 울분에 차 있는 유족들과 국민에게 송구스러울 뿐”이라면서 “이태원 참사의 사전 예방과 현장 대응, 사후 수습 전 과정에서 현 정부와 주무 장관이 보여준 무능과 무책임, 몰염치는 여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헌재의 탄핵 기각 판결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의 상식과 법정의 판결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것만큼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상민 장관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이 없다고 면죄부를 준 거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이상민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시스템의 부재와 책임 전가가 반복되고 있는 재난의 원죄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다”면서 “이 장관이 물러나는 것이 국가 재난대응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바로잡는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소추가 기각됐으니 다시 공은 윤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며 “이 장관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이미 끝났다”고 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이상민 장관을 즉각 해임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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