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안방 외교'…이번엔 중앙아시아 5개국

18~19일 시안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주재
러시아 우크라 침공 틈타 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대
  • 등록 2023-05-08 오후 3:08:49

    수정 2023-05-08 오후 3:08:49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18일부터 19일 중앙아시아 5개국 대통령을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초청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8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지난달 2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4차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5개국 대통령은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와 외교 관계 강화가 주요 안건으로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중앙아시아는 중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핵심 지역이다. 중국 시안은 과거 실크로드의 거점으로, 일대일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친강 외교부장도 지난달 27일 시안에서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주재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틈타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이들 5개국은 소련에서 독립한 뒤에도 각 분야에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지만 전쟁을 계기로 멀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러시아에 무기 등을 지원한 적도 없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방문을 중단하고 있던 시기에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며 중앙아시아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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