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스토어' 전성기…성수동, 브랜드 격전지로 부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22년 4분기 리테일시장 보고서' 발표
팝업스토어, 온라인서 불가능한 체험 제공…브랜드 이미지 구축
성수, 3년새 유동인구 14% 증가…팝업스토어 전용 임대 공간도
  • 등록 2023-02-03 오후 5:10:59

    수정 2023-02-03 오후 5:10:59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3일 ‘2022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서울 성수동이 ‘팝업 스토어’ 시장의 격전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팝업 스토어는 일정 기간 특정한 컨셉을 갖고 문을 여는 임시 매장이다. 기존에는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공간이었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목적이 크다. 온라인에서 불가능한 직접적 체험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호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년 4분기 리테일시장 주요 임대차 거래 사례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최근 리테일 업계는 팝업 스토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작년 국내 ‘팝업 스토어’ 검색량은 전년 대비 3.8배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다. 이비스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팝업스토어 시장 규모가 140억달러(약 17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는 정규 매장 대비 적은 비용으로 매장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고, 임대인은 방문객 유입 증가와 유휴공간을 활용한 단기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팝업 스토어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른 곳은 성수동이다. 브랜드는 잠재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서울 주요 가두상권 유동인구는 2019년 대비 약 26% 감소했지만, 성수는 오히려 14% 증가했다.

성수는 신선한 콘텐츠를 찾는 MZ세대의 유입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에 정보기술(IT) 기업 메타부터 명품 브랜드 디올까지 다양한 업종이 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매주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쏟아지다 보니 성수에는 팝업스토어 전용 임대 공간도 운영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인근에 체류해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며 “성수 상권과 팝업 스토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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