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금액은 43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907억원 수준이다.
당초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1000~1만5000원이었다. 회사 측은 최근 침체하고 있는 공모주 시장 상황과 수요예측 당일 매우 높은 변동성 등을 감안해 공모가를 선정,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마감 당일 코스닥 지수가 1.29%에서 장마감엔 3.46%까지 하락하는 등 당일 변동성이 약 5%포인트에 달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상장 후 주가상승을 통한 적정가치를 견인하는 것으로 발행사와 협의해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원천기술기반 우수한 사업 전략과 기술이전 실적 등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3세대 재조합 B형간염 치료 백신(CVI-HBV-002)은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활성화 및 사이토카인 분비 등 적응 면역 반응 유도를 통한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기대되는 백신”이라며 “현재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2023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만성 B형간염 환자는 3억명으로 매년 15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중”이라며 “항바이러스제 투여 외 완치가 어려워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로 후기 임상 데이터 확보 시 기술이전 추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정망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395만주이며 상장 예정 주식은 2642만9162주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