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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총 1만 3093건의 아파트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월(1만 320건) 대비 27%(2773가구) 늘어난 수치이자 최근 4달 새 가장 많은 월별 거래량이다.
전세 거래 증가는 강남4구에서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지난달 1366건의 전세 계약이 이뤄져 전달(1062건)보다 거래량이 29% 늘었다. 서초구도 전달(687건) 대비 29% 증가한 886건이 거래됐다. 송파구 19%(974→1160건), 노원구도 거래량이 30%(860→1118건) 늘었다. 특히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강동구는 전달(505건)보다 거래량이 33% 늘어난 671건을 기록했다.
전셋집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셋값이 뛴 결과, 3억원 이하 전셋집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시내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총 64만 461가구로 2009년(94만 3191가구)과 비교해 32%(30만 2730가구) 급감했다. 3억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이 매년 7만 5000가구 가까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3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지난해 말 67만 4431가구에서 이달 들어 64만 461가구로 두달 새 3만 3970가구(5%)나 줄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53.46㎡형 전셋값은 2010년 1억 6000만~7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3억원을 웃돌고 있다. 인근 잠원 한신부동산 유재환 대표는 “한신 2차~27차 단지 내 중소형 아파트 1000여가구 중 현재 3억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은 5가구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은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로 3억원대 이하의 전셋집에 대한 물건 확보 경쟁이 붙으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라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나 매매로 돌아서는 속도도 더욱 가속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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