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엑 최고경영자(CEO) 최근 불거진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 11일(현지시간) 입을 열었다.
엑 CEO는 이날 블로그에서 “가수와 작곡가가 스트리밍 서비스로부터 충분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나고 황당해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 나도 역시 당혹스럽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스포티파이가 저작권 사용료 명목으로 20억달러(약 2조원)를 지불했지만 지불한 대가가 가수와 작곡가에게 제때 정확한 경로로 돌아가지 않는 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는 2008~2013년 저작권 사용료 명목으로 10억달러를 지불했고 2014년 추가로 10억달러를 지불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스포티파이의 존재 이유는 팬이 보다 손쉽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찾을 수 있고 가수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포티파이는 적법한 절차와 비용을 지불하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엑 CEO는 얼마 전 저작권 문제로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서비스 중단을 요구한 헐리우드 영화배우 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음악은 예술이며, 예술은 실제 가치를 가지고 있고, 예술가는 이에 걸맞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스위프트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짜 혹은 너무 싼값에 음악을 제공해 음악 시장을 오히려 좀 먹는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