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활짝'… 4월 서울에서 8000가구 쏟아져

  • 등록 2014-04-02 오후 6:14:47

    수정 2014-04-02 오후 6:14:47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감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봄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서울·수도권 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감소한 미분양 주택(2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이어지는 매매가격 상승세,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매매 거래량(1~2월 기준) 등이 그것이다.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이달 서울·수도권의 공급 물량이 2만2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5년간 동월 평균 분양 물량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부가 전·월세 임대소득에 과세하겠다고 나선 이후 기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총 8000가구 가까운 물량이 쏟아진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만 11개 단지, 총 7878가구가 공급된다. 1~3월 평균 공급 물량(1873가구)의 4배를 웃돈다. 이 중 일반에 분양하는 것은 3117가구다.

강남권에는 재건축 아파트 3개 단지가 선보인다. GS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408가구 중 86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아크로힐스논현’(전용 56~113㎡ 368가구) 아파트 5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한라건설은 강남구 도곡동에 짓는 ‘도곡동한라비발디’(전용 84~125㎡ 110가구) 아파트 15가구의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는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오는 4월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최고 35층 51개동 규모에 전용 59~192㎡ 3658가구로 이뤄진다. 이중 111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중반 대다.

실수요가 몰리는 강서·강북지역도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현대건설은 양천구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전용 59~155㎡ 1081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26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당산4구역 롯데캐슬’ 아파트 195가구 중 1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금호건설은 성북구 돈암5구역을 재개발한 ‘길음역 금호어울림’ 아파트 490가구 중 전용 59·119㎡ 76가구를 선보인다. SK건설은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 숲 SK뷰’(전용 59~84㎡ 504가구) 아파트 288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4월 서울의 주요 분양 단지 (자료제공=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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