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신경영 20주년 만찬 연기 왜?

23일로 일주일 연기…전력난 대응 동참 위해 연기 결정
  • 등록 2013-08-12 오후 8:12:53

    수정 2013-08-12 오후 8:12:5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던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만찬’이 일주일 연기됐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 회장 주재 만찬이 예정보다 일주일 늦어진 23일 저녁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생산현장에서 생산량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절전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최대그룹의 최고 경영진들이 모여 만찬을 하는 모습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이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범국가적으로 벌이고 있는 절전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만찬 행사를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이 회장은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일인 6월 7일 만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신라호텔의 공사로 8월 16일로 연기했다.

이 회장은 이번 만찬에서 그룹 내 환경·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초일류 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귀국 이후 같은 달 30일과 지난 6일 서초사옥에 2주 연속 출근하면서 그룹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휴가철에 그룹 총수가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임직원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부사장 이상의 고위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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