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용중인 스마트폰에서 모바일카드 신청을 마친 후 시스템을 다운로드 받자, 스마트폰이 바로 결제수단이 됐다. 종전과 비교하면, 카드사에 전화걸어 개인신용정보 조회를 마치고, 수일이 지난 뒤 반드시 배달원을 통해 직접 수령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 셈이다. 또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넣어 두툼해진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생겼다.
가정주부 한은주(가명)씨도 쇼핑을 나설 땐 지갑을 갖고 가지 않는다. 필요한 물건과 판매점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뒤, 제품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 쿠폰북을 일일이 오려서 갖고 다닐 필요도, 지갑을 소지하지 않아도 물건을 찾고 사는 것이 가능해졌다. KT가 BC카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모바일결제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KT(030200)는 플라스틱 신용카드 문화를 모바일 신용카드 문화로 바꾸고,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과 함께 통신서비스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Lock-in)효과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BC카드와 연관된 다양한 은행·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결제 시장 열린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
KT는 오는 5월 지분인수가 완료되면 비씨카드의 금융결제 인프라를 활용, 모바일결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소액카드 결제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게 된다. 또 모바일카드 사업을 통해 향후 모바일커머스 등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며, KT와 BC카드의 고객 기반에 근거한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은행계 카드회원사의 연합으로 전업카드사와는 다른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면서 "BC카드는 가맹점 및 회원관리, 회원의 신용카드 사용승인 결제 등을 담당하며 카드회원사가 신용카드 회원 모집 및 대금 회수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카드는 유심(USIM) 기반으로 이뤄지며, 최근에는 KT 근거리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이 더해져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KT는 작년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첫 NFC(Near Field Communication)폰을 출시하고, 글로벌 공통 인프라 확산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KT "모바일결제 플랫폼 사업자에 주력"
KT 전략투자담당 한동현 상무는 이번 비씨카드 인수 이유에 대해 "카드 발급 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신금융 컨버전스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모바일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BC카드는 각 은행·카드사와 연계된 프로세서를 이미 제공중이며,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KT는 BC카드 지분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늘리기 보다는, 앞으로 모바일결제 시스템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로 기존고객의 락인(Lock-in) 효과를 얻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 모바일카드의 경우 플라스틱 카드 보다 뛰어난 보안성과 편의성이 있으므로, 통신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새로운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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