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5일 19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두산그룹 계열 두산엔진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은 ‘밥캣’으로 인한 향후 실적개선의 불확실성 해소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예비심사의 쟁점은 `밥캣`의 영업부진으로 향후 두산엔진의 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위험은 없는지에 맞춰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2007년 11월 미국 잉거솔랜드(Ingersoll-Rand)사의 소형건설중장비 3개 사업부인 `밥캣`을 5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DII과 DHEL를 설립, 두산인프라코어(042670) 7억달러, 두산엔진 6억5000만달러, 두산(000150) 5000만달러 등 두산그룹에서는 총 14억달러를 출자했다. 이외 재무적투자자(FI)의 8억달러(전환우선주), 산업은행 등 금융회사 차입금 29억달러 등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차입당시 채권단과 맺은 약정에 따라 2009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 9억188만달러, 두산엔진 9815만달러 등 총 10억달러를 추가 출자했다.
하지만 두산엔진은 출자 이후 밥캣의 영업실적 악화로 지분법손실이 계속해서 쌓여왔다. 2008년 2800억원, 2009년 3300억에 달한다. 이는 두산엔진이 각각 1934억원, 1165억원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5127억원, 24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데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밥캣`의 영업부진으로 향후 두산엔진의 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위험은 없는지가 이번 상장예비심사의 쟁점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밥캣 인수때 지급한 경영권 프리미움의 영업권상각 손실이 2010년까지로 국한됨으로써 두산엔진의 재무재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부터 모든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국제회계기준(IFRS)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업회계기준(K-GAAP)은 영업권을 20년 이내의 내용연수에 걸쳐 정액으로 나누어 매년 비용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IFRS은 이를 요구하고 있지 않으며 매년 영업권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되는지만 평가해 손상차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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